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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아주 특별한 사랑(J)

아주 특별한 사랑 (아버지라는 이름) 그날 이후 지수가 민준을 일부러 피하는 건지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골프장에서도 식당에서도 민준은 그녀의 모습을 볼수 없었다. 다만 그녀 숙소 근처를 지나가다 보면, 임재범이라는 가수가 부른 (사랑보다 깊은 상처),..또 어느 날은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천년의 사랑)이라는 노래가 색소폰 음색으로 들려왔고, 민준은 그저 짐작으로 지수가 연습하고 있구나,.. 하면서 그녀의 숙소를 지나치곤 했다. “엄마! 내일 민준 이형랑 정환이 형 한국으로 간데요.. 오늘 민준이 형이 다금바리 쏜다고 6시에 풀장 앞으로 모이라는데,... “ 하면서 정우가 신이 나서 말했다. “엄마도 갈 거지? 정환이 형이 엄마 꼭 모셔오라고 했단 말이야,..” 정우의 보챔..

방구석 소설가 2022.02.21

(28) 아주 특별한 사랑(I)

아주 특별한 사랑 (마음을 읽다) 미처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술을 마셔서인지, 지수의 발등이 밤새 가렵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상처 부위가 벌겋게 부어 있었다, “내가 정말 엄마 때문에 미친다니까,...” “미안~~ 난 다 나은 줄 알았지” “그거 덫나면 큰일 나니까 넌 오늘부터 라운딩 하지 마라!” 웬만하면 화를 내지 않는 상호도 걱정스러운 듯 살짝 화를 내면서 라운딩을 하러 나갔다. “누나~지수 누나~~!!” 상호와 정우가 골프 치러 나가자 숙소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데, 밖에서 민준이 지수를 불렀다. 정우 핑계를 대고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민준의 부탁도 있었지만, 지수는 민준이 일하는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자~누나는 발 아프니까 여기 앉아서 구경하시고,..” 하면서 민준..

방구석 소설가 2022.02.21

(27)아주 특별한 사랑(H-2)

아주 특별한 사랑 (지수의 결혼생활)두번째 정우를 치료하려고 간 교육기관에서 만난 엄마들 말에 의하면, 장애아인 자신의 아들을 두고 엄마 닮아서 그렇다거나, 외갓집 내력이 아니냐는등 상처를 주는 아빠들도 종종 있다는 소릴 들은 적이 있는데, 그에 비해서 상처의 말 한번 한 적없는 철진은 그래도 고마운 면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치료와 교육 효과 덕인지 아니면 다른집 아이들에 비해 문제의 정도가 가벼워서인지. 그저 발육이 늦은 아이라고 안심을 하기에는 평범한 애들과는 큰 차이가 있어 보이는 정우를 보면서 좀처럼 지수의 마음은 바닥에서 치고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않았고, 그런 시간이 지속될수록 철진과 지수의 사이도 벌어져 갔다. 지수가 남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도 있고, 또 정우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

방구석 소설가 2022.02.18

(26)아주 특별한 사랑(H-1)

아주 특별한 사랑 (지수의 결혼 생활) "아비는 내가 가르친 제자들 중 가장 성실한 학생이었단다" 상호는 가끔 정우에게 철진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곤 했다. 지수가 봐도 철진은 늘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런 철진의 모습은 부부관계까지도 그저 숙제검사를 맡는 학생처럼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학생의 모습으로 비쳤을 뿐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은지 오래다. '당신은 내가 무섭지는 않나요?' 최선을 다해 숙제를 마친후 뿌듯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철진의 모습을 바라보다 지수는 문득 외로움이 밀려오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좌절감까지 느껴져서 혼자 중얼거렸다. 그녀는 인간의 감성이나 감정이 호환마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전염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남편과의 잠자리에 ..

방구석 소설가 2022.02.18

(25) 아주 특별한 사랑 (G-2)

아주 특별한 사랑 (마음의 상처 )두번째 밀려오는 체기를 진정이라도 시키려는 듯 기침을 두 번 하고 민준이 물었다. “그렇게 사랑이 마음먹은 대로 생겨나고 변형되고 발전 됬다가 소멸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삭막하지 않나요?” “민준 씨~사람이 말이야 40이 넘으면 청춘의 호르몬이 체내에서 모두 고갈되거든, 그럼 스스로 노력해서 자체 생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지,.. 난 말이야.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젊고 잘생긴 남정네들이 나오면, 그를 내 애인 이라고 스스로에게 막 최면을 건다. 그러면서 연애를 하는 것처럼 그를 좋아하고 그를 보면 마음 설레려고 노력하곤 해,.. 그 당시 내 애인이 민준 씨였거든,... 호호호호“ 그녀가 쑥스러운 듯 웃었고, 민준도 따라 유쾌하게 웃었다. “그렇다면 민준 씨는 내 애인인..

방구석 소설가 2022.02.18

(24) 아주 특별한 사랑(G-1)

아주 특별한 사랑 (마음의 상처) 며칠 후 정우가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살 겸 시내에 있는 쇼핑센터에 다녀온다고 나가고 나서 잠깐 낮잠을 자다 깬 지수는 곤히 주무시는 아버지 단잠을 방해할까 하는 생각에 밖으로 나왔다. 그동안 발등에 난 상처 때문에 좋아하는 산밍 겔 맥주를 못 마신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 자다 일어나서 목이 탄 것도 이유일 것이다. 좌우지간에 지수는 산밍겔 맥주 생각이 간절해져서 따갑게 내리 쬐는 햇살에 눈을 찌푸리면서 풀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안녕하세요? 쪼리 신고 라운딩 하셨다면서요?” 풀장 앞에 있는 빠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 이 부장이 아는 척 인사를 해왔다. 이 부장은 30대 초반의 아줌마로 두 자녀를 데리고 필리핀 세부로 유학을 왔다고 했다. 전에 이곳에는 최과장이..

방구석 소설가 2022.02.18

(23) 아주 특별한 사랑(F)

아주 특별한 사랑 (게임의 여왕 두 번째 이야기) “정우야~내일은 조리 신고 라운딩 한번 해볼까?” 발등을 다치는 바람에 숙소안에서 책만 읽던 지수가 지루한 마음에 정우에게 말했다. “진짜? 엄마~사실 나 할아버지하고만 치기 좀 지루했었거든,... 잘됐다! 그럼 정환이 형이랑 민준이 형한테 설욕전 다시 하자고 해야겠다 “ 지수가 내일은 라운딩을 하겠다는 말에 신이 나서 나갔던 정우는 30분 후에 숙소로 돌아온 와서는 내일 7시 30에 클럽하우스에서 넷이 만나서 다시 한판 붙기로 했다면서 흥분해 있었다,. “그럼 할아버지는 어떡하니?” 같이 운동할 사람이 없을 상호가 걱정되는지 지수가 정우에게 묻자 “아~내가 다 알아서 해결했지... 할아버지는 내일 오후에 나인홀만 하신데요... 제가 같이 돌아드리면 됩니..

방구석 소설가 2022.02.17

(22) 아주 특별한 사랑 (E)

아주 특별한 사랑 음악이 흐르는 파티 수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필리핀의 공통어는 따갈로그어라고 했다. 하지만 민준이 이번 촬영을 위해 택한 세부와 민다나오, 쪽에서는 주로 세부아노를 공통어로 사용하는데, 그 지방에는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적이 있어서인지 스페니쉬 혼혈들이 땅이나 재물을 소유하고 있을뿐더러 지역의 시장이나 대학의 학장까지도 주로 스페인 혈통을 가진 사람들의 몫인 듯 보였다. 민준 일행의 촬영지로 이곳을 소개한 홍 회장은 이곳 리조트의 지분을 33%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리조트에 붙어있는 골프장 지분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걸로 소문이 나있는 사람인데,, 그래서인지 지역 시장과, 또 대학 학장, 지역 은행장, 골프장 오너 등과도 꽤 친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위기상으로 ..

방구석 소설가 2022.02.16

(21) 아주 특별한 사랑(D-2)

아주 특별한 사랑 (상처 )두번째 이야기 “왜 그래요? 뭔일이예요? 엄마 다치셨어요?” 풀장 안에서 정우가 뛰어 나왔을 때는 이미 반사적으로 민준이 탁자에 있는 냅킨을 잡아서 지수의 발등상처부위를 누르고 있을 때였다. “형?! 엄마! 잠깐만 그러고 계세요! 제가 사무실로 뛰어가서 약 좀 가져올께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정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민준은 지수의 발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있는 자신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지수의 발등은 유리로 제법 깊게 패였는지, 피가 한동안 멈추질 않아서 민준은 두손으로 지수의 발등 다친 부위를 꾹 누르면서 지수의 하얗다 못해 노리끼리한 발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피를 보아서일까? 민준의 가슴은 쿵쾅거리면서 뛰고 있었는데, 자신의 심장..

방구석 소설가 2022.02.15

(19) 아주 특별한 사랑(C)

아주 특별한 사랑 게임의 여왕 민준과 정환이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지수와 정우는 이미 전동카트에 골프채를 싣고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었다. 현지 캐디들과 지수는 잘 알고 있는 듯 영언지 필리핀 말인지 알 수 없는 언어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라운딩을 시작하지 않은 거의 모든 캐디가 지수의 말과 행동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민준의 눈에는 의아하게 생각이 되었다. 몇 달전 강남역에서 마주쳤을 때의 오만하고도 냉소적인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 순간 민준은 그녀가 이중적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어! 민준이 형도 오셨네요! 형도 같이 치 실 거예요?” 정우가 반가운 듯 민준의 곁으로 다가오면서 소리쳤다. “어젯밤에 비가 와서 촬영이 오후로 미뤄졌어요,..

방구석 소설가 20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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