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사랑 (민준의 어린 시절,...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 민준의 기억으로 그의 아버지는 그리 성실한 사람이 아니었다. 시골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던 아버지는 한마디로 가오잡기를 좋아하는 허풍이 좀 있는 사람이었는데, 농한기에는 사람들과 면 소재지에 있는 길다방에 가서 다방레지들과 떠들기도 하고 다방 안쪽에 있는 방에서 화투를 치면서 하루를 보내곤 했었다. 제삿날이던가, 집안에 일이 있는 날이면 집으로 돌아오지않는 아버지를 모셔오라고, 어머니는 어린 민준을 길다방으로 보내곤 하셨다, 그때 본 길다방의 최양은 통굽의 아주 높은 슬리퍼를 신고 머리에는 천으로 된 머리띠를 하고 늘 껌을 씹으면서 민준의 아버지를 비롯한 나이든 어른들한테도, 교태를 섞어서 반말을 하곤 했다. 최 양이 아버지와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