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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소설가 29

(53)아주 특별한 사랑(바)

아주 특별한 사랑 (희수와 철진의 대화) "언니! 뭐야! 아마추어 같이,.." 철진이 출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희수가 허겁지겁 출근도 하지 않고 지수네 집으로 달려왔다. "어젯밤에 그 애랑 같이 있었니?" 신경 쓰기 싫다는 듯 방으로 들어가는 지수를 따라가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희수가 지수를 따라 들어와서 지수를 한심 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아! 정말,.. 나 빙빙 돌리는 거 못하는 거 알지? 그래,.. 밤새 그 자식이랑 뭐 했니?" "속물,.." "그래,.. 나 속물 맞아,.. 그러니 밤새 그 자식이랑 뭐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말해봐!" 어쩌면 희수보다는 철진이 더 궁금한 문제 일지도 모른다, 희수는 늘 철진이 지수에게 궁금한걸, 또 철진에게 지수가 궁금한걸 희수가 먼저 묻고 대답을 받아내..

방구석 소설가 2022.03.31

(52)아주 특별한 사랑(마)

아주 특별한 사랑 (이제 선택은 당신 몫이야!) 민준이 잠든 모습을 지켜보던 지수는 간단하게 민준에게 편지를 써놓고 핸드백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지수는 시동을 켠 다음 문득 생각이 난 듯이 핸드폰을 꺼내어 전원을 켜서 정환에게 전화를 걸어 민준을 데려가라고 연락을 했다. 새벽녘 서해의 바람은 갯내음이 더 짖게 다가왔다. 지수가 가끔씩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마다 찾아오곤 하는 서해 바닷가는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신호를 시각보다는 후각이 늘 먼저 알아차렸다. 한참을 달리다가 살짝 열어논 창문 사이로 케케하고 찝찔한 갯내음이 후각으로 들어와서 지수를 가장 먼저 반기곤 했다 하지만 분당으로 향하는 오늘 새벽 갯내음은 지수의 아쉬운 마음과는 다르게 찝찔한 느낌이 여느때하곤 다르게 강렬한 신선함으로 다..

방구석 소설가 2022.03.26

(51)아주 특별한 사랑(라)

아주 특별한 사랑 (Time in a buttle) 정환의 연락을 받은 지수는 간단한 청바지에 셔츠를 걸치고는 핸드백을 들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지수의 기분과 상관없이 분당 내곡 간 도로가 나무들은 푸르다 못해 검붉은 모습들이 시원하게 지수의 시야에 들어왔다. 창가로 불어오는 바람이 지수의 머리를 때리고, 그 머리카락이 지수의 볼을 간지럽힐 때쯤, 문득 지수는 민준이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 "나야,.. 집이지? 10분쯤 후에 나와" 지수는 민준의 대답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었다. 분당 내곡 간 도로를 타고 20분 정도를 달린 후 도착한 민준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경비가 지나칠 정도로 삼엄해 보였다. 순간적인 생각으로도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그리 좋은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 다..

방구석 소설가 2022.03.26

(50)아주 특별한 사랑(다)

아주 특별한 사랑 두려운 이유 "엄마! 지금 민준이 형이 잠적해서 난리 났어요!" 지수가 캐나다 여행에서 돌아오자, 정우가 지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누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날 늦은 밤 민준으로부터 온 전화를 계속 받지 않자, 문자가 왔다. 여행을 앞둔 터라 바빠서이기도 하고, 또 인터넷에 난 기사 때문에 아무래도 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여, 민준이 출연한 영화 (영웅) 시사회에 초대를 받고도 지수는 가지 않았었다. (잠깐 얼굴만 보여줘요) (누나 얼굴 못 보면 안 갈 거예요) (저 술 마셨는데, 이대로 운전해도 좋아요?) (잠깐만 나랑 있어줘요,. 내 이야기만 들어줘요) 민준에게서 계속 문자가 날아왔다. 지수가 창가로 가서 밖을 내다보니 가로등 하고 좀 떨어진 곳에 ..

방구석 소설가 2022.03.26

(49)아주 특별한 사랑(나)

아주 특별한 사랑 겨울잠을 자다 이른 아침 한남 슈퍼 앞에는 지수와 철진 말고도 20여 명의 일행들이 모여있었다. 물론 지수네 처럼 부부도 있었고, 여자 친구끼리, 또는 엄마와 아들, 엄마와 딸이 같이 동행을 한경우도 있어 보였다. 일행을 태운 버스는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 콜럼비아주를 출발해서 이곳보다는 훨씬 추운 앨버타주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우리를 안내하는 가이드는 박식하기도 했지만 성실한 사람인듯, 거의 쉬지않고 버스가 달리는 곳곳에 대해서 많은 설명들을 해주었다. 호프라는 곳을 지나가는데, 길가에 대포로 보이는 물체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놀랍게도 길가의 대포는 인공적으로 눈사태를 내기 위한 대포라고 했다. 겨울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한꺼번에 쌓인 눈이 길가로 무너지면, 버스가 전복될 위험이..

방구석 소설가 2022.03.19

(35)아주 특별한 사랑(P-1)

아주 특별한 사랑 (첫사랑에 의미) “나,.. 너 좋아해,.. 너랑 잘해보고 싶어!” 집 앞에서 지수를 기다리던 정휘를 데리고 인근 놀이터로 간 지수를 정휘가 아무리 설득해도 정휘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자, 다급해진 정휘가 지수에게 소리쳤다. 그래? 그런데, 어쩌냐? 난 널 좋아하지 않는 거 같은데,.!” 매달리는 정휘에게 냉정하게 말을 하긴 했지만, 어쩌면 지수도 자신에 대한 정휘의 확실한 입장표명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날 기분은 상하는데, 왜 상한지,.. 내가 너에게 왜 기분이 나빠야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가 없더라,.. 그리고 생각해 봤는데, 내가 너한테 기분 나빠할 자격이 없더라고,.. 그래서 기분 나쁘지 않기로 했어" 희정이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길게 변명을 늘어놓는 정휘..

방구석 소설가 2022.03.19

(48)아주 특별한 사랑(가)

아주 특별한 사랑 둘이 떠난 여행 지수의 친구 미애는 고등학교 때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이민을 와서 칼리지를 졸업하고 지금은 캐나다의 은행에 근무하는데,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은행을 쉰다고 지수에게 금요일에 맞추어 놀러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갑자기 잡힌 여행이라 항공권 구입을 하는데 애를 먹던 지수와 철진은 겨우 싱가포르항공의 티켓 두장을 구할 수 있었는데, 막상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는데, 너무 한산해서 은근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비행기에 올라타니 한국 사람은 지수와 철진 외에 한두 명 밖에는 없고, 모두 인도등 동남아 사람들이었다. 알고 보니 지수와 철진이 타고 갈 항공기는 인도를 출발하여 인천 공항을 경유하여 캐나다 뱅쿠버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는데, 기내에는 덩치가 크고 ..

방구석 소설가 2022.03.19

(45)아주 특별한 사랑 (Y-1)

아주 특별한 사랑 (타인의 시선) "언니~언니 매스컴 탔던데,,.." 아침 일찍 지수는 동생 희수의 전화를 받았다. 희수 말대로 인터넷에 민준으로 짐작되기에 충분한 기사가 떴고, 증거로 기자가 제시한 사진은 비록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세부에서 민준과 같이 있는 지수의 사진이 분명했다. 기사의 내용은 톱스타 K군이 연상의 대학교수 부인과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내용의 인터넷 가십기사였다. 기사에는 민준에 대해서 이니셜만 밝혔지만, 기사 내용에 이미 쇼프로에서 이상형을 발이 이쁜 여자이고, 그녀의 발을 자신이 다치게 하는 바람에, 피가 나는 모습을 보다가 가슴이 설레었었다는 내용까지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더구나 기자는 K군이 영화 촬영을 위해 필리핀으로 촬영을 갔을 때 리조트에서 만났고, 매니저와 ..

방구석 소설가 2022.03.19

(46)아주 특별한 사랑(Y-2)

아주 특별한 사랑 (정우와 민준) 지수의 아들 정우는 어렸을 때는 여러모로 성장이 더딘 아이여서 엄마인 지수의 애를 태웠었다. 말이 늦고 시선을 마주치지않는 정우가 걱정 되어, 소아정신과로, 특수아동 교육기관을 전전하느라고 지수는 화창한 20대 중반을 날려 버려야만 했다. 하지만 어느날 자고 일어나더니 스타가 됐다는 말이 있듯이 정우는 어느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글을 읽기 시작했던 아이다. 그런 정우는 크면서는 제법 그 또래의 아이들이 이해 못 하는 섬세한 면까지 엄마를 이해하고 챙겨주는 엄마의 아들이자 연인 같은 존재였다. 그렇게 엄마를 제법 잘 안다고 생각하는 정우에게 요즘 엄마가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았다. 전에는 허기진 사람처럼 보이기는 해도 모든 일에 열정적이었는데, 요즈음 엄마..

방구석 소설가 2022.03.11

(44)아주 특별한 사랑(X)

아주 특별한 사랑 (고백) 민준이 지수를 만나고 집에 들어오니 정환이 보통 때와는 다르게 심각한 표정으로 민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너 무슨생각으로 이러는 거야?” “.........” 그냥 귀찮다는 듯 넘어가려는 민준을 정환이 다그치듯 말했다. “너 지수누나는 안된다,.. 장난치지 마! 알았어?” “장난? 내가 장난치면? 누나가 받아 주기는 한데? 이렇게 가슴이 아퍼서 숨도 못 쉬겠다는 데도 쳐다봐 주지도 않는데,..“ 거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민준이 말했다. “ 너! 뭐야? 진짜로 누날 좋아하기라도 한다는 거야?” “그럼 형은 내가 나보다 10살도 훨씬 더 먹은 사람을 상대로 장난이나 칠 것 같아?” "미친놈,.." 민준의 말을 들은 정환은 팔다리에 힘이 빠진 듯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한참을 ..

방구석 소설가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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