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사랑 (지수의 결혼 생활) "아비는 내가 가르친 제자들 중 가장 성실한 학생이었단다" 상호는 가끔 정우에게 철진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곤 했다. 지수가 봐도 철진은 늘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런 철진의 모습은 부부관계까지도 그저 숙제검사를 맡는 학생처럼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학생의 모습으로 비쳤을 뿐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은지 오래다. '당신은 내가 무섭지는 않나요?' 최선을 다해 숙제를 마친후 뿌듯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철진의 모습을 바라보다 지수는 문득 외로움이 밀려오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좌절감까지 느껴져서 혼자 중얼거렸다. 그녀는 인간의 감성이나 감정이 호환마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전염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남편과의 잠자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