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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소설가 51

(23) 아주 특별한 사랑(F)

아주 특별한 사랑 (게임의 여왕 두 번째 이야기) “정우야~내일은 조리 신고 라운딩 한번 해볼까?” 발등을 다치는 바람에 숙소안에서 책만 읽던 지수가 지루한 마음에 정우에게 말했다. “진짜? 엄마~사실 나 할아버지하고만 치기 좀 지루했었거든,... 잘됐다! 그럼 정환이 형이랑 민준이 형한테 설욕전 다시 하자고 해야겠다 “ 지수가 내일은 라운딩을 하겠다는 말에 신이 나서 나갔던 정우는 30분 후에 숙소로 돌아온 와서는 내일 7시 30에 클럽하우스에서 넷이 만나서 다시 한판 붙기로 했다면서 흥분해 있었다,. “그럼 할아버지는 어떡하니?” 같이 운동할 사람이 없을 상호가 걱정되는지 지수가 정우에게 묻자 “아~내가 다 알아서 해결했지... 할아버지는 내일 오후에 나인홀만 하신데요... 제가 같이 돌아드리면 됩니..

방구석 소설가 2022.02.17

(22) 아주 특별한 사랑 (E)

아주 특별한 사랑 음악이 흐르는 파티 수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필리핀의 공통어는 따갈로그어라고 했다. 하지만 민준이 이번 촬영을 위해 택한 세부와 민다나오, 쪽에서는 주로 세부아노를 공통어로 사용하는데, 그 지방에는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적이 있어서인지 스페니쉬 혼혈들이 땅이나 재물을 소유하고 있을뿐더러 지역의 시장이나 대학의 학장까지도 주로 스페인 혈통을 가진 사람들의 몫인 듯 보였다. 민준 일행의 촬영지로 이곳을 소개한 홍 회장은 이곳 리조트의 지분을 33%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리조트에 붙어있는 골프장 지분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걸로 소문이 나있는 사람인데,, 그래서인지 지역 시장과, 또 대학 학장, 지역 은행장, 골프장 오너 등과도 꽤 친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위기상으로 ..

방구석 소설가 2022.02.16

(21) 아주 특별한 사랑(D-2)

아주 특별한 사랑 (상처 )두번째 이야기 “왜 그래요? 뭔일이예요? 엄마 다치셨어요?” 풀장 안에서 정우가 뛰어 나왔을 때는 이미 반사적으로 민준이 탁자에 있는 냅킨을 잡아서 지수의 발등상처부위를 누르고 있을 때였다. “형?! 엄마! 잠깐만 그러고 계세요! 제가 사무실로 뛰어가서 약 좀 가져올께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정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민준은 지수의 발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있는 자신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지수의 발등은 유리로 제법 깊게 패였는지, 피가 한동안 멈추질 않아서 민준은 두손으로 지수의 발등 다친 부위를 꾹 누르면서 지수의 하얗다 못해 노리끼리한 발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피를 보아서일까? 민준의 가슴은 쿵쾅거리면서 뛰고 있었는데, 자신의 심장..

방구석 소설가 2022.02.15

(19) 아주 특별한 사랑(C)

아주 특별한 사랑 게임의 여왕 민준과 정환이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지수와 정우는 이미 전동카트에 골프채를 싣고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었다. 현지 캐디들과 지수는 잘 알고 있는 듯 영언지 필리핀 말인지 알 수 없는 언어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라운딩을 시작하지 않은 거의 모든 캐디가 지수의 말과 행동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민준의 눈에는 의아하게 생각이 되었다. 몇 달전 강남역에서 마주쳤을 때의 오만하고도 냉소적인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 순간 민준은 그녀가 이중적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어! 민준이 형도 오셨네요! 형도 같이 치 실 거예요?” 정우가 반가운 듯 민준의 곁으로 다가오면서 소리쳤다. “어젯밤에 비가 와서 촬영이 오후로 미뤄졌어요,..

방구석 소설가 2022.02.13

(20)아주 특별한 사랑(D-1)

아주 특별한 사랑 상처 첫번째 이야기 세부의 날씨는 밤에는 계속 비가 오더니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멈추고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민준 일행의 촬영은 주로 오전보다는 오후... 이르면, 오전 11시쯤에 이루어졌는데,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온 민준에게 정환은 그날의 라운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면서 나날이 늘어가는 자신의 골프 실력을 자랑하곤 했다. 민준의 촬영시간은 그곳의 날씨 만큼이나 종잡을수 없이 시간이 변경 되고 취소되고를 반복했는데, 민준을 비롯한 스텝들은 알수없는 촬영스케줄을 게릴라 전투라고 부르곤했다. 그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촬영을 시작하면 비가오고, 잠시 멈추고 또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한 끝에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후에 촬영분량을겨우 마칠 수 있었다. 민준 일행이 리조트..

방구석 소설가 2022.02.12

(18) 아주 특별한 사랑(B~2)

아주 특별한 사랑 (처음,... 그, 강렬한 기억) 두 번째 이야기 약속 장소는 큰길에서 극장이 있는 골목 안으로 100미터 쯤 들어가면 되는 비교적 큰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품위 있는 실내장식은 아니고 그저 젊은 애들이 많이 올 것 같은 분위기의 간단한 정식과 스파게티 정도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레스토랑 안은 지수가 밖에서 들어가는 바람에 갑자기 실내로 들어가서 눈의 반응이 더디어서 그런지 어둑어둑한 것이 그다지 기분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좌석은 한 팀씩 칸막이로 분리가 되어 있었다. 지수가 도착하자 김 사장은 손을 번쩍 들어 반갑게 그녀를 맞았는데, 그 옆에 키가 작아 보이면서 땅딸한 남자가 짐짓 거만한 표정으로 앉아서 지수를 위아래로 힐끗 쳐다보았다. “일찍 오셨네요! 이사장님!..

방구석 소설가 2022.02.10

(17)아주 특별한 사랑 (B-1)

아주 특별한 사랑 (처음,... 그, 강렬한 기억) 첫 번째 이야기 “허기 때문이야 허기가 문제라니까!” 그녀의 아들 정우는 가끔씩 이런 말들로 그녀의 정곡을 찌르곤 한다. 그녀가 드라마를 보다가 멋진 남자 주인공한테 뻑이가서 “엄마 요즘 탤런트 ooo랑 열애 중이야! 새로운 엄마 애인 멋지지 않니?”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하면 친절하게 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려서 그녀를 놀라게 하곤 한다. “내가 어려서 잘 모르긴 해도 엄마랑 아빠 사이가 드라이하다는 건 안단 말이지,.. 뭐 결혼생활 20년이 넘은 부부가 늘 활활 타는 것도 이상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본다는 거지~~“ 정우의 말대로 허기 때문 일수도 있지만, 그녀는 청춘의 호르몬이 모든 사람에게 40이 넘으면 사라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특히나..

방구석 소설가 2022.02.10

(16)아주 특별한 사랑(A-3)

아주 특별한 사랑 두번째 만남-두번째 이야기 “마이클~! ” 하고 그녀가 빠를 향해 소리치자 빠에 앉아서 가끔씩 우리 일행을 쳐다보던 웨이터가 드디어 부른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그녀와 그 웨이터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영어인지 필리핀 말 인지 알 수 없는 말로 뭔가를 주문했고, 잠시 후 웨이터는 몇 가지의 안주와 우리나라 맥주 반 병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되는 맥주 다섯 병을 가지고 왔다. “난 술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여길 왔다 가면 한국에서도 가끔 이 산밍 겔 맥주 생각이 난다” 정환을 쳐다보며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는 뚜껑을 딴 맥주병을 냅킨으로 닦아서 정환과 민준에게 각각 한 병씩 건넸다. 맥주의 맛은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마시기에는 좀 싱거운 감이 없진 않았지만,..

방구석 소설가 2022.02.09

(15) 아주특별한 사랑 (A-2)

plot 아주 특별한 사랑 story 1,두 번째 만남 첫번째 이야기 1월의 세부날씨는 우기로 낮에 한차례씩 스콜이라 불리는 비가 내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개이고를 반복했다. 그런가하면 어느 날은 밤새 비가 내리다가 아침이 되면 마찬가지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하게 개이곤 했는데, 민준이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변덕스러운 세부 날씨 때문에 약간은 짜증이 나는 그런 날 오전 세부의 한 리조트에 딸린 골프 연습장에서였다.. 민준이 프로의식이 투철한 면도 없진 않지만, 사실 민준은 모든 운동을 좋아하는 반면에 아직 골프에 대해서만은 자신이 없는 관계로 스스로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배워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부 골프장에 상주하는 프로 잭슨 리는 자그마한 키에 떡 벌어진 어깨를 가진 남자로 얼굴빛이..

방구석 소설가 2022.02.09

(14)아주 특별한 사랑(A-1)

아주 특별한 사랑 - intro - (어느 50대 아줌마의 화려한 연애사) 나는 젊고 잘생긴 남자들은 왠만 하면 다 좋아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눈은 높아서 절대로 아무 나는 아니고,.. 장 동건, 배 용준, 차 인표, 원빈, 신 동욱, 강 동원, 주 지훈, 박 시후, 그리고 공유. 뭐 사랑에 국경이 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대만의 F4, 주 유민, 오 건호, 언 승욱, 주 효천,.. 그리고 오존,.. 또 일본의 기무라 다쿠야, 금 성무, 마쓰모드 준, 오구리 순, 등 장안에 내로라하는 남자들을 두루 섭렵했으니, 나의 남성편력의 역사도 나름대로 화려하다면 화려할 수 있겠다. 그래도 조강지첩을 꼽으라면 장 동건이라고나 할까? 결혼 후에 힘들고 지쳐서 드라마 같은 건 보지도 않던 때에 우연히 (마지막 승부)라는..

방구석 소설가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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