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사랑 두번째 만남-두번째 이야기 “마이클~! ” 하고 그녀가 빠를 향해 소리치자 빠에 앉아서 가끔씩 우리 일행을 쳐다보던 웨이터가 드디어 부른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그녀와 그 웨이터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영어인지 필리핀 말 인지 알 수 없는 말로 뭔가를 주문했고, 잠시 후 웨이터는 몇 가지의 안주와 우리나라 맥주 반 병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되는 맥주 다섯 병을 가지고 왔다. “난 술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여길 왔다 가면 한국에서도 가끔 이 산밍 겔 맥주 생각이 난다” 정환을 쳐다보며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는 뚜껑을 딴 맥주병을 냅킨으로 닦아서 정환과 민준에게 각각 한 병씩 건넸다. 맥주의 맛은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마시기에는 좀 싱거운 감이 없진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