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소설가

(41)아주 특별한 사랑(U)

기억창고 주인장 2022. 3. 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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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사랑

(흔들리는 마음)

 

민준이 기회다 싶게 지수에게 저녁을 같이
하자고 지수를 보채고 있을때 지수의
핸드폰이 울렸다
”네~이지숩니다....“
무심코 핸드폰을 받아들었던 지수의
낯빛이
순식간에 흑색으로 변했다.
“잠깐 나가 있을래!”
지수는 화난 듯 민준에게 말을 하고는
등을
돌려 전화를 받고 있었다.
민준이 밖으로 나왔지만 지수의 말소리는
밖에 까지 들려서 민준의 귀에도 또렷이 들렸다.
“야!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 같니?
남편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까지 신경을
써야 하냐고?....
장난감이면 장난감답게 니 주인의
심심풀이
땅콩일에 충실 하세요!“
전화는 끊은 것 같은데,
지수는 밖에 나오질 않았다.

민준이 방문을 열고 들여다 보니 지수가
의자에 팔장을 끼고 앉아서
눈을 감고 고개를 젖히고 있었다.
“그만 돌아 가라!”
어쩔 줄 몰라하는 민준을 쳐다보지도
않고
눈을 감은채 지수가 말했다.
“싫어요! 가기 싫어요.
누나 혼자 두고 가기 싫어요...”
민준이 낮은 음성으로 단호히 말하자,
지수가 화난듯 눈을 떴다.
“뭐? 왜 가기 싫은데?”
“몰라요! 그냥 누나 혼자 두고 가기 싫어요!”
“김민준!
너 시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구나!
주제 넘지말고 니 여자나 챙기라고 했지?!”
화가 난 듯 지수가 자동차 키를 챙기더니
방문을 열고 일층으로 바삐 뛰어내려가더니
“아줌마!
나 바람좀 쐬고 올께요!
민준이 너는 알아서 가라!”
하고 민준은 쳐다보지도 않고 휭하니
밖으로
나가 버렸다.


민준이 황급히 지수의 뒤를 따라 나갔지만
지수의 차는 이미 출발한 뒤였으므로.
서둘러 민준이 자신의 차로 지수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지수가 어딘가로 30분쯤 계속 달리기 시작했고,
그런 지수를 민준은 계속 쫒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30분 쯤 시간이 흐른후 갑자기
한강둔치에 차를 세운 지수가
차문을 열고 나오더니 민준에게로
다가왔다.

“너 도대체 왜 계속 따라 오는 건데?”
“걱정되요,..당신이 걱정 된다고요!”
“돌아가! 네가 걱정 할 일 안생길 테니,..
제발 돌아가라고!”
지수가 돌아가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차 운전석에 타자
민준이 얼른 그녀옆 조수석에 올라탔다.
“왜이래? 내려!”
“그냥 잠시만 같이 있어요!,..
당신이 진정되면 갈께요!”
“너 말투 참 이상하다,..
왜 내가 니 당신이야?”
민준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둘 사이에 한참동안 침묵이 흘렀다.


지수는 운전석 의자에 등을 기댄체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있었다.
“왜? 혼자만 아파하고,..
혼자만 외로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당신이 신경씌여!
그런 당신을 보면 늘 아퍼요 나도,...“
민준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지수는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일 질투가 나,..당신 남편이,..
정우가,...또 당신 아버지가,..
당신보고 엄마라고 부르던 필리핀의
그 캐디애까지 질투가 나서
밤에 잠을 이룰수가 없다고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사랑을
나누어
주면서 왜 나한테는
빵부스러기 만큼의 마음도 주지 않는 거예요?“
“너를 어떡하니?...”
눈을 감고 민준의 말을 듣고 있던 지수가
눈을 감은 채 혼잣말로 중얼 거렸다.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내가 사랑받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근데, 요즈음 전 늘 허기가 밀려와요.
아무도 날 전혀 사랑해주지 않는 것 같다고요“
민준이 울부짖었다.
“난 이기적인 사람이야,..
난 포기할 것이 없는 사랑에 대해서는
얼마던지 관대 할 수 있어!
하지만 그 사랑을 위해 포기를 해야 할 뭔가가
생긴다면
그 사랑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내가 너를 사랑해서 뭘 포기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넌 또 나를 위해 뭘 포기할수 있을까?“
조용하던 지수가 민준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소리쳤다,

지수의 그 말을 들은 민준은 순간 뭔가가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난 사랑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어쩌면 난 단 한번도 사랑을 해
본적
없는 것 같아!
당신도 마찬가지 잖아!”
“아는척 하지마! 뭘 안다고...”
하고 소리치고는 지수가 밖으로 문을 열고
나갔다.
밖으로 나오는 지수를 황급히 따라
나오면서
민준이 소리쳤다,
“나도 알아요,..어떻게 아냐고? 그냥 알아요,..
그냥 알아지는 것도 있다는 걸 당신 보고
알았어요!“


”아~~~~~~~~~~~~~~~~~~
도대체 날보고 어쩌라고,..“
갑자기 지수가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면서
울부짖었다.
“난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
아무도 사랑한적 없어,..당신이 처음이라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수를 바라보던 민준이
성큼성큼 지수에게 걸어가더니,
지수를 확 끌어 안으면서 소리쳤다.
순간 지수의 허리가 휘청하면서 지수의 상체가
흔들렸고, 왠일인지 지수가 민준을
거부하지
않았다.

한동안 지수를 다정하게 끌어안고 있던
민준이 팔을 풀면서 지수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손을 지수의 얼굴로 가져가려 하자,
지수가 가늘게 신음 소리를 내더니 스르륵
주저앉으며 울부짖었다.
“세월이 지나면 지금 그 마음도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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