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5년이 아닌 8년 후에

5년이 아닌 8년 후에

 

집을 짓고 5년이 지나면 당연히 2종 근생
허가를 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식당으로
세를 놓을 수 있으리라...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분당에 집이 있었는데
그 집을 IMF 때 매수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1가구 1 주택으로 만든 후
분당 집을 매도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지요

하지만 이런저런 문제로 2종 근생 허가를
득할 수 없어서 우리는 애를 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디테일하고도 촘촘하게 세운 계획은 차질이
생기는데 묘미가 있고 예상은 늘 빗나가는데
묘미가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세운 계획과
예상이 빗나갈 때마다 총알은 바닥을 보였고
나는 나의 미래 연금이나 아들들에게 주택을 구입하는데

보탬을 주기 위해 들어 놓은 변액보험을 해약해야 했고 급기야는

아들들 돌과 백일에 받은 금과 재테크 수단으로 사놓았던
금을 모조리 내다 팔아서 생활비로 써야만
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는 동안 남편은 2002년도에 구입한 산타페를

저는 2003년도 봄에 구입한 EF소나타를 타고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속도 모르고 사람들은 저희 부부보고 지독한
사람들이라고 말했지만 고통과 인내 없이는
얻어지는 게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긴 세월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제 더 이상 팔 것도 해약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쯤 2017년 11월 초겨울에 드디어
2종 근생 허가를 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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