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소설가

(9) 늘 먼저 준비하시는 그분(중)

기억창고 주인장 2022. 2. 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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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먼저 준비하시는 그분(중)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 중에 의미 없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의미 없는 고난이나 고통,
의미 없는 만남이나  시간도 없다
다만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의미 없게
만드는 인간들이 있을 뿐이다"


2008년 열심히 기도하면 구달이 안 들어
굳당이 사라질 거라고 호기 있게 영혼까지
털고 또 털어서 땅을 구입했지만 생각한 것보다
굳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굿하는 소리가 시끄러운 건 물론이고 굳히고 남은
음식물들을 우리 땅 인근에 버리는 바람에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고란 이등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들짐승들이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곤
했습니다
당연히 악취도 많이 났지요

주변 사람들은 불법행위이니 신고해서 내쫓으라고
했지만 왠지 그 사람들이 안쓰럽고 불쌍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내손에 피를 묻힐 필요 없이 굳다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사진은 주택으로 있을 때 지금의 주차장 모습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내가 구입한 땅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내곡지구가 들어서고 앞에는 고등지구가
들어선다는 발표에 이어 오른쪽에는 제2테크노벨리가 들어선다는

발표가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변에 호재가 많아도 내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죠?

(이곳 역시 주택으로 이용 당시 현재 주차장 모습)

2017년 10월까지 우리에게는 개인적으로
몇 가지 풀지 못한 숙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지금의 기억창고가 있는 이곳을
개인주택에서 2종 근생으로 허가를 득하는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특수교육학과를 다니다가 공군에
입대하면서 갑자기 진로를 영상 연출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둘째 아들의 진로문제였습니다

세 번째는 복정동에 개발되고 남은 66평의
농지와 20여 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 명의로 된
400평 갸량의 농지였습니다
이게 왜 문제냐고요?
농지 66평은 위치는 동네 앞  코너라서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우리에게는 별 쓸모가
없었지요
그러니 팔아서 융자를 갚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시나리오였지요
그리고 어머님 명의의 땅은 돌아가시고 나서 20년이 지나도록  

X 누고 밑 안 닦은 것처럼 해결이 안 되고 있었지요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누가 말했던가!
2017년 10월 말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2종 근생 허가가 나더니 군대에 있던 아들 녀석의
제대와 함께 들려온 합격소식에 이어
11월에는 우리 땅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제3테크노밸리와 함께 복정동 20만 평이 개발
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작아서 못 팔던 우리 땅 66평과
어머님 명의의 400평도 국가에서 매입하겠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된다면 고민하고 서로 얼굴 붉힐 필요도 없이

LH에서 지분별로 나누어 준다는 소리가 아닌가?

(2009년2월 버림받은 예슬이가 우리가족이 되었습니다)

나는 늘 하나님께 나의 길을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면서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어리석게도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20년 넘게 고민하면서 인간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했던 어려운 일들도

하나님께서 하시면 간단하고도 쉽게 한방에  모두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의 하나님을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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