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소설가

(10) 늘 먼저 준비하시는 그 분(하)

기억창고 주인장 2022. 2. 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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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먼저 준비하시는 그 분(하)

 

"쉬지도 말고, 서두르지도 말자!"

내가 무엇인가를 배우던가 시도할 때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말입니다.

좋은 운전자는 속도를 줄일 때와 속력 낼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도는 내가 운전하고 가야 하는 도로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내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어떤 종류의
어떤 컨디션의 자동차인가도 중요하겠지요
나는 10년 넘는 세월 동안 비포장도로보다 조금
나은 방지턱이 많은 도로를 신형 세단
포르셰 파나메라가 아닌 10년이 넘은 EF소나타를
타고 때로는 시속 30킬로 때로는 시속 50킬로로
달려왔습니다

 

 

카페 인테리어도 내손으로 내 취향대로 천천히 하나둘씩 하리라
그 이유는 내 앞에 제법 컨디션 좋은 도로가 펼쳐는
졌지만 내게는 포르셰나 벤츠는 없고 아직도 20년 가까이 된

EF소나타가 전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기쁜 마음으로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길을 갈 수 있었던 이유는
2018년 4월 말 어느 토요일에 우리 땅 등 뒤에
있던 굳당이 폐쇄되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저 지방 출신에 인류 대출 신도 아닐뿐더러
외모가 특이하게 잘나지도 않은 부족한 것뿐인 한 여자가 이 땅을

내 가사서 열심히 기도하면 굳다은 사라질 것이고

이 땅을 그렇게 저주받은 마귀의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땅으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버텨왔는데 내가 이 땅을 가장 처음 보았던
2008년 4월 이후 딱 10년 만에 굳당을 사라지게
하시다니...
그것뿐입니까? 이미 좌우 또 앞에는 신도시들이
거대한 모습으로 들어섰고 또 들어서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굳당이 폐쇄됨을 알리고 며칠 후부터
나는 카페 인테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가내수공업으로 비용을 줄이고 또 줄여서 인테리어를 하였지만

비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리는 결국 남편의 퇴직금까지 털어 넣고서야
카페를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두 아들의 표현처럼 허접스럽기 그지없는 카페지만
오픈을 한 이유는 영업을 해야만 90평이 주차장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그린벨트에 이축권으로 건축을 하면
100평이 대지가 됩니다
그리고 2종 근생을 득해서 주인이 일반음식점을
운영할 경우 90평을 주차장으로 허가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190평이 대지가 되는 일인데 어느 누가
이런 기회를 포기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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