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소설가

(4)예전 미드 초원의 집

기억창고 주인장 2022. 1.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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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미드 초원의 집

 

아주 오래전 흑백 텔레비전으로 재미있게
보던 외화가 있었습니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초원의 집)
이라는 드라마인데 주인공으로 나오는
주근깨가 많은 로라라는 소녀가 참 귀여웠던
기억이 납니다

농사도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비만 오면
경사가 진 땅이다 보니 위에서 내려온 물 때문에
우리 땅에 갈 수가 없을 정도로 질퍽거렸습니다
아마 우리땅에 저의 장화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켤레 정도는 묻혀 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땅속에 배관을
묻고 땅의 경사에 맞춰 3단으로 만드는 돌 쌓는
공사를 시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몇 년 동안은 늘 공사를 한 느낌입니다
마치 (초원의 집)에 등장하는 서부 개척시대의
사람들이 된 것처럼 그렇게 지낸 것 같습니다

건물 옆 땅은 아래 지역이라 비가 오면 가장
취약한 곳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오랫동안
건축폐기물 등을 버려서 그런지 곡식들이
자라지 않고 계속 죽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현재 주차장 위치에 잔디를 심기로 했습니다

2010년도부터 저랑 가장 친근한 것이
포클레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건축물 쪽으로 토사가 내려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 주변에 발파석으로
단을 쌓았습니다


처음에는 건축물 부근만 단을 쌓으려고 했던
계획은 자꾸만 늘어갔습니다

건축물 근처를 쌓으면 위쪽, 현재 정자가 있는
쪽도 쌓아야 할 것 같았고,
위쪽을 쌓으니 중간 부분도 쌓아야 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욕심이 생겼습니다
급기야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까지
100미터는 족히 되고도 남을 것 같은 구거와
우리 땅의 경계에도 돌을 쌓기에 이르렀습니다


돌로 단을 쌓고 나니 돌이 무너지지 않도록
나무를 심어줘야 했기에 우리는 철쭉나무를
15000주를 주문하여 심었습니다
말이 쉽지 철쭉나무 15000주가 어찌 그리
많은지 내려놓을 장소도 마땅치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가장 높은 곳, 중간 부분. 가장 낮은 곳
이렇게 세 군데로 나눠서 풀어놓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지루 하셨죠?
그래도 조금만 참고 읽어주세요
앞으로 더 재미있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또 오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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